전체 글134 한 냄비 끓여두면 든든한 어묵탕 만들기 어묵탕은 추운 겨울에는 물론이거니와 더운 여름에도 생각나는 메뉴입니다. 포장마차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꼬치 어묵을 보면 발길이 절로 멈추곤 하지요. 집에서 만드는 어묵탕은 사 먹는 음식과는 조금 다릅니다. 원하는 재료를 넣어 내 입맛대로 끓일 수 있고, 넉넉히 만들어 두면 저녁 반찬부터 야식, 술안주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합니다. 어묵탕의 핵심은 국물입니다. 보통 멸치와 다시마를 기본으로 하지만 무, 양파, 대파 뿌리를 함께 넣으면 훨씬 시원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멸치는 내장을 제거해 쓰는 것이 좋고, 다시마는 물이 끓기 전에 넣었다가 한소끔 우린 뒤 건져내야 깔끔합니다. 저는 대파 뿌리를 꼭 챙겨 넣는데, 국물 향이 한층 깊어져 어묵 맛이 훨씬 살아납니다. 무를 크게 썰어 넣으면.. 2025. 8. 27. 주방 위생의 기본인 행주 제대로 삶는 방법 행주는 식탁에 국물이 흘렀을 때 닦고, 조리대에 물방울이 떨어졌을 때도 쓰이고, 때로는 손을 훔칠 때도 사용되지요. 이렇게 자주 쓰이는 행주는 늘 젖어 있고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실제 연구 결과에서도 행주는 주방에서 가장 오염된 물건 중 하나라고 할 정도입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불쾌한 냄새가 배고, 음식을 닦을 때 세균을 오히려 퍼뜨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행주는 단순히 빨아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주기적으로 삶아내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행주를 삶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냄비에 행주가 충분히 잠길 만큼의 물을 붓고 끓입니다.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넣거나 식초 두세 큰 술을 넣어줍니다. 베이킹소다는.. 2025. 8. 26. 도마 살균 안 하면 음식에서 냄새 나는 이유 주방에서 가장 많이 쓰는 도구 중에서 도마를 빼놓을 수 없을 거예요. 고기를 손질할 때도 쓰이고, 채소를 자를 때도 필요하며, 과일을 썰 때도 반드시 거쳐 가는 도구이지요. 그런데 이 도마를 제대로 살균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깁니다. 바로 음식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했는데도 잡내가 난다면 도마 관리가 부족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저도 예전에는 단순히 재료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도마에 남은 흔적이 원인이었던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도마에서 냄새가 나는 가장 큰 원인은 미세한 칼집 속에 남아 있는 단백질과 수분입니다. 겉보기에 깨끗해 보여도 눈에 보이지 않는 틈새에 고기나 생선의 잔여물이 남으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게 됩니다. 세균이 번식하면서 단백질을 .. 2025. 8. 25. 참기름과 들기름 차이부터 보관법까지 한눈에 한 병 사두면 오래 쓰는 조미유일수록 첫 향을 오래 지키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특히 참기름과 들기름은 비슷해 보이지만 성질이 달라서 같은 방식으로 두면 금세 아쉬운 맛이 됩니다. 두 기름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집에서 실천하기 쉬운 보관 루틴까지 제가 알려드린 부분만 기억하시면 어렵지 않게 하실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이론에 치우치기보다, 실제로 써 보며 얻은 작은 팁 위주로 풀어갈게요.참기름은 볶은 참깨를 압착해 얻은 기름이라 향이 둥글고 부드럽습니다. 음식의 끝맛을 정리하는 데 강점이 있어 비빔밥, 나물무침, 맑은 국물의 마무리처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 때 어울립니다. 완성 직전에 한두 바퀴만 둘러도 충분하고, 과하면 느끼해질 수 있어요. 들기름은 볶은 들깨 특유의 진한 향과 고소함이 매력인.. 2025. 8. 25. 초간단 홈파티 메뉴 조합 집에서 홈파티를 준비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어떤 메뉴를 내야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인데요, 손님을 초대해 놓고도 요리 준비에만 정신이 팔려 대화를 즐기지 못한다면 파티의 의미가 반감됩니다. 홈파티는 완벽한 요리를 선보이는 자리가 아니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손쉽게 준비할 수 있으면서도 풍성해 보이고, 또 상황에 맞게 변주할 수 있는 메뉴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홈파티를 준비할 때는 단순히 음식을 많이 차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적은 품목이라도 잘 조합하면 훨씬 완성도 높은 식탁이 완성됩니다. 첫 번째로는 한국적인 한식 스타일입니다. 불고기와 잡채는 전통적으로 손님상에 자주 오르던 음식이면서도 실패.. 2025. 8. 24. 계란 등급별 차이와 신선도 유지하기 계란은 우리 식탁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식재료 중 하나인데요, 값도 합리적이고 조리법도 다양해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나즐겨 먹습니다. 그런데 막상 계란을 고르려고 하면 포장지에 붙은 등급 표시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대란, 특란, 중란 같은 크기 구분은 알겠는데, 1+, 1등급, 2등급은 무슨 차이일까요? 또 집에 가져온 계란을 어떻게 보관해야 오랫동안 신선하게 먹을 수 있을까요? 계란 등급별 차이를 하나씩 살펴보고,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법도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계란의 등급은 외관과 신선도를 기준으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등급은 1+ 등급인데, 난각이 매끈하고 균일하며 내부에 기포가 거의 없는 신선한 계란을 의미합니다. 1등급은 껍질이 조금 거칠 수 있지만 품질에는 큰 .. 2025. 8. 23. 이전 1 2 3 4 5 6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