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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색깔별 맛과 영양, 올바른 선택 가이드

by 맑은산책 2025. 8. 28.

마트에 가면 빨강, 노랑, 주황, 초록 등 다양한 색의 파프리카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알록달록 예뻐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막상 장바구니에 담을 때는 어떤 색을 고르는 것이 좋을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단순히 색만 다른 것이 아니라 맛과 영양소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파프리카는 모두 같은 품종에서 익는 과정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데, 이 변화 속에서 영양 성분과 맛도 함께 달라집니다. 파프리카의 색깔별 특징과 영양 차이는 무엇인지, 상황에 맞는 선택법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빨강 파프리카입니다. 완전히 익은 상태라 단맛이 강하고 비타민C가 특히 풍부합니다. 같은 무게 기준으로 레몬보다 비타민C 함량이 많다고 알려져 있어 피로 해소이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라이코펜이 들어 있어 항산화 작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으로 샐러드에 넣거나 주스로 갈아 마시면 제일 잘 어울립니다. 아이들이나 어른 모두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색상이기도 합니다.

노랑과 주황 파프리카는 비슷한 시기에 수확한 것으로,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맛은 부드럽고 은근히 달콤하며, 볶음이나 구이 요리에 잘 어울립니다. 특히 주황 파프리카는 당도가 높아 과일처럼 먹어도 좋습니다. 노란색은 색감이 화사해 음식에 넣으면 보기에도 예쁩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피부 건강이나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초록 파프리카는 덜 익은 단계입니다. 색이 진한 빨강이나 노랑보다 쌉싸래한 맛이 있어 호불호가 갈리지만, 특유의 아삭한 식감 덕분에 볶음 요리나 피클에 쓰면 맛이 살아납니다. 비타민E가 풍부해 혈액순환과 피부 건강에 좋습니다. 완전히 익기 전 수확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색에 비해 당도는 낮지만,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 식단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다양한 색깔의 파프리카

 

사실 파프리카는 피망에서 품종 개량된 채소입니다. 초록 피망이 익으면서 색이 변해 빨강, 노랑, 주황이 되는 것이지요. 피망은 특유의 쓴맛이 강해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데, 파프리카는 단맛이 훨씬 강하고 수분도 많아 신선 채소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처음에는 유럽에서 많이 재배되었지만 지금은 국내산도 쉽게 구할 수 있어 가격도 예전보다 안정적입니다.

이처럼 색깔별로 영양 성분에 차이가 있습니다. 빨강은 면역력과 항산화, 노랑과 주황은 피부와 눈 건강, 초록은 혈액순환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한 가지만 골라 먹기보다는 여러 색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색깔마다 조금씩 다른 성분이 들어 있어 다양하게 섭취할 때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활용법에서도 색깔별 특징이 드러납니다. 빨강은 샐러드나 주스로, 노랑과 주황은 볶음밥이나 파스타에 넣어도 잘 어울립니다. 초록은 짭조름한 간장 양념에 볶거나 피클로 담가 두면 밥반찬으로 제격입니다. 세 가지 색을 모두 채소볶음에 넣으면 색감이 풍성해져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저는 손님 초대 요리를 할 때 파프리카를 색깔별로 잘라 접시에 올리는데, 특별한 요리가 아니어도 식탁이 화사해져 반응이 좋았습니다.

구매할 때는 표면이 반짝이고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가 싱싱하고 눌림 자국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보관은 씻지 않고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싸 냉장고 채소 칸에 두는 것이 가장 오래갑니다. 보통 일주일 정도는 신선함이 유지됩니다. 잘라 둔 파프리카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2~3일은 괜찮고, 장기간 보관하려면 살짝 데쳐 냉동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냉동 후 볶음 요리에 쓰면 아삭함은 덜하지만 색은 그대로 살아 있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장을 볼 때 색깔별로 한두 개씩 골라서 사 오는데, 아이와 함께 샐러드를 만들 때 빨강과 노랑을 함께 넣으면 아이가 채소를 더 즐겁게 먹습니다. 볶음 요리를 할 때는 초록을 꼭 넣는데, 아삭한 식감이 남아 있어 씹는 맛이 좋아집니다. 가족이 함께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색을 고르게 되고, 덕분에 영양소도 고루 챙기게 됩니다. 예전에 초록만 한 봉지 사 왔을 때는 아이가 잘 먹지 않아서, 그 이후로는 꼭 색깔을 섞어 사 오게 되었습니다.

파프리카는 색깔마다 고유한 매력과 장점이 있습니다. 비타민C가 필요한 날에는 빨강, 피부와 눈 건강을 챙기고 싶을 때는 노랑과 주황, 칼로리를 줄이고 싶을 때는 초록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색을 함께 먹는 것입니다. 식탁에 색색의 파프리카가 올라오면 보기에도 즐겁고, 영양소도 다양하게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